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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권완결
4.6(145)
거리를 화사하게 물들였던 배롱나무꽃이 아스라이 지던 늦여름, 엄마의 교통사고 소식이 들려왔다. 함께이면서도 늘 혼자였던 삶, 유은은 그렇게 또 홀로 남겨졌다. <강원도 진무군 새안읍 선곡리 5> 모든 게 무의미했고, 공허했다. 어디론가 달아나고 싶은 마음에 떠오른 건, 할머니가 내밀었던 주소 하나. 유은은 충동적으로 그곳으로 향했다. 누렇게 빛바랜 천장 벽지, 말도 안 되게 화려한 샛노란 색 커튼, 요란스러운 비키니 옷장. 그 무엇보다 제게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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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원총 2권완결
4.3(1,856)
세계적인 발레리나 서예인의 별 볼 일 없는 동생, 실패작 서다은. 발레를 향한 열정을 접기로 결심한 날, 언니의 결혼식장에서 그 남자를 만났다. 짝사랑 상대의 이복동생이자 주성 그룹의 골칫거리 막내 도련님, 주강우. “너도 같이 하자.” 강우가 짓궂게 말하며 불붙은 담배를 내밀었다. “너도 좆같잖아, 여기.” “…….” “피차 이 결혼 반기지 않았을 거 아냐. 언니 남편한테서 눈을 못 떼던데.”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건지, 살살 핥아 주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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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권완결
4.3(2,477)
“윤하리. 너 왜 그래.” “……놔.” “울고 있잖아.” 정말 차강현이라는 사람을 모르겠다. 무심하다가도 섬세하고, 차갑게 굴다가도 따뜻하고. 너는 원래 이런 사람이었을까, 아니면 내가 이제야 알게 된 걸까. “그 새끼가 힘들게 해?” 나는 두 눈을 꼭 감은 채 고개를 저었다. 감은 눈 사이로 바닷물처럼 짜디짠 눈물이 줄줄 흘러나오고, 꽉 다문 입술 새로 흐느끼는 소리가 새어 나왔다. “아니. 그런 거 아니야.” “그럼 도대체 왜 우는데. 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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