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소
나인
총 180화완결
4.9(3,051)
레밍턴 하워드. 이건 그에 대한 이야기이다. 누군가에게는 ‘하워드’라 불리고, 누군가에게는 ‘레미’ 혹은 ‘렘’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 레밍턴 하워드. 하지만 나에게는 그저 레밍턴일 뿐인 레밍턴. 그를 좋아한 건 오래된 일이다. “다니, 나를 위해 네 아버지를 배신해.” 죄가 되는 사랑이 있다. 나의 사랑이 그러했다. “가여운 내 딸아. 너를 버리지 않는 것은 오직 나뿐이란다.” 아름답고 전지전능하신 나의 아버지. 위대하고 위대하신 나의 창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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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영
미스틱
총 4권완결
4.1(20)
빼어난 미모와 지성을 갖춘 태성그룹의 차녀 현주인. 하지만 완벽할 것 같은 그녀의 인생은, 숨 막히는 억압과 견제로 점철됐다. 그런 그녀 앞에 어느 날, 불쑥 나타난 야성적인 매력의 신입생 이독경. ‘저 새끼 늑대를 길들여야겠다. 그래서 주인밖에 모르는 사납고 무자비한 사냥개로 만들어야지.’ 결국, 현주인이 놓은 덫에 이독경은 ‘순순히’ 걸려드는데……. “이독경, 넌 내 거야.” 그녀가 선언하듯 비장하게 읊조렸다. 그가 하얗고 뾰족한 어금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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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
총 87화완결
4.9(2,888)
소장 100원전권 소장 8,400원
4.9(35)
멜로그레이스
도서출판 윤송
2.9(7)
‘여기가 어디지?’ 여자는 저를 끌고 온 이들에게 시선을 옮겼다. 장례식을 연상시키는 시커먼 차림의 인간들이 수두룩했다. 검은 정장을 입은 다부진 체격의 남자들이 무릎 꿇려진 그녀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서 있었다. “원하는 금액이 얼마야?” “하……. 돈이라.” 남자가 피식 바람 빠지는 소리를 뱉었다. 어이없다는 웃음기가 담긴 음성이 공간을 에워싸고 있던 공기보다 차가웠다. 남자가 그녀에게 웬 하얀 종이를 펼쳐 얼굴에 들이밀었다. ‘차용증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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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아.
로아
총 2권완결
3.0(5)
정말 이곳에 온 게 잘한 일일까? 그녀가 잘게 고개를 저었다. 이제 와서 그런 생각을 하면 뭐하겠는가. 어차피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그의 차갑던 목소리가 다시 떠오르자 온몸으로 얼음을 끼얹은 듯 선득해진다. 예전의 한없이 다정하고 상냥하던 그는 도대체 어디로 갔을까. 물론 이 사회가 그렇게 만들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부당했다. 부당하고 또 부당했다. 그걸 온몸으로 겪은 그도,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본 저도 결코, 쉽지 않았다.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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