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요.” “…….” 포도주를 따르던 별하의 손이 순간 멈칫하더니 이내 다시 잔을 채우기 시작했다. 다른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한, 다른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 참 복잡한 관계가 이들 사이에 거미줄처럼 얽혀 있었다. 그 중심에 별하와 해나가 서 있었다. “그런데 왜 나와 결혼한 거죠?” “…….” 아무 말 하지 못하는 해나의 모습에 습관처럼 코웃음이 쳐졌다. 이 여자도 어쩔 수 없는 속물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