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원
봄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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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최악이야.” “한 말 또 안 해도 돼. 아까 들었으니까.” 이토록 고통스러운데도 불구하고 벗어나지 못하는 나는 더더욱. 최악보다 더한 단어가 있을까. “망할 우설영…….” 무영은 무너지듯 설영의 품으로 안겨 들며 두 손끝으로 부드러운 살을 매만졌다. 그의 머리를 설영은 느리고 다정한 손길로 쓰다듬었다. “……보고 싶었어.” 그는 이 순간만 기다렸단 듯, 이 온기와 체취를 그리워하며 탐하느라 바빴다. “알아. 그쯤은.” 진심이 담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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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여드레
LINE
4.3(11)
망나니 대군을 피해 팔리듯 치러지던 혼롓날. 앞으로도 홀로 살아가게 될 거라고 생각했던 린은 결코 만나리라 생각하지 못했던 이를 만난다. "당신의 하나뿐인 여우." "당신의 휘예요." 휘. 그녀가 붙여준 바람 같던 그 이름. 그러나 그 이름처럼 사라졌던 작은 여우는 그녀의 눈앞에 다시 나타났다. 믿을 수 없게도 사람의 모습을 하고. 그녀의 여우는 이제 작지도 않았고, 여우도 아니었다. 그녀를 원하는 어엿한 사내였다. *** 휘는 그녀의 어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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