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혜혜
동아
총 2권완결
4.4(963)
망해 가는 남유물산 창업자의 손녀, 재연은 맞선 자리에 흥미가 없는 듯한 남자를 보며 다음 만남은 없을 거라 더욱 확신했다. “저는 나가 봐야 할 것 같은데, 잠깐은 시간 있습니다. 더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회장님 앞에서 협조할 상대를 찾고 계신 거라면 약혼녀로 책임만 다하고 귀찮지 않게 해 드릴 자신 있습니다.”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나한테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본인이 유일할 것 같아요?” 이선환 상무와의 식사는 예상했던 대
소장 2,400원전권 소장 4,800원
김연서
나인
4.3(654)
돌아가신 부모님이 남긴 빚과 책임져야 할 어린 동생까지, 어려운 환경에도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루이제. 어느 날, 한량이나 다름없는 골칫덩어리 오라비가 일방적으로 결혼을 통보해온다. 결혼세로 납부할 돈을 도박장에서 잃은 그는 신부의 초야권으로 대납하겠다며 큰소리를 치고…. 제 연인을 보호하고자 루이제에게 대신 갈 것을 압박한다. “영주님은 무척 엄격하신 분이다.” 거부할 수 없는 협박에 결국 성으로 향한 루이제. 하지만, 오
소장 4,400원
금나루
해피북스투유
4.3(78)
매병에 걸린 어미의 허리를 동여맨 새끼줄을 쥐고 등에는 술 궤짝을 맨 들병이 처녀 홍이. 머물 곳 없는 길 위의 지난한 삶에서 홍이는 햇살 같은 사내를 만났다. 얼음 같이 차지만 한편으로는 따뜻함을 보여준 귀한 신분의 사내에게 자청해 몸을 주고 이른 새벽 어미를 끌고 길을 떠났다. 첫 사내. 하지만 다시는 만날 일도, 인연이 이어질 일도 없는 사내였는데. <책 속에서> 승은 손바닥으로 음부의 거웃을 쓰다듬었다. 선홍의 갈라진 속살 사이로 배어
소장 500원전권 소장 3,800원
마지노선
4.1(735)
“아침이나 같이 하자고 날 부른 건 아닐 것 아니야. 본론부터 말해.” 그에 서우원이 아일랜드 식탁에 여유롭게 몸을 기댔다. 약간의 지루한 시간이 흐른 후, 그가 뜬금없는 서두를 던졌다. “미안하다고 해.” “뭘?” “그때 나 버리고 간 거, 잘못했다고 하라고.” 나는 당황하여 곧바로 알맞은 반응을 생각해 내지 못했다. 서우원이 그런 내 눈을 끈질기게 들여다보며 말을 이었다. “네 인생 최대의 실수였다고, 그래서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살고 있는
소장 4,200원
틸
텐북
4.3(504)
※본 작품은 강압적인 관계 등 호불호가 나뉘는 키워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용 시, 참고 바랍니다. 불야성처럼 빛나는 도심의 야경을 보며 생각했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DNR(do not resuscitate의 약어. 소생술 포기 서약서를 뜻한다)에 사인했어.’ 하진이 죽는다. 지난 십 년 동안 그와 비슷한 선고를 수없이 들어왔지만, 이토록 직접 와닿기 처음이었다. ‘이기적으로 굴지 마. 그거 다 네 죄책감 덜자고 하는 짓 아니야?’
소장 3,500원
진서희
그래출판
4.3(107)
‘하백의 신부로 바쳐질 제물.’ 아무리 기우제를 지내도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자, 마을 사람들은 물의 신 하백에게 인신 공양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렇게 선택된 처녀가 은하였다. 풍덩! 인간에겐 허락되지 않은 신성한 하백호에 뛰어든 은하는 낯선 곳에서 눈을 뜬다. 그곳에서 상처 입은 하백을 만나 그를 치료하기 위해 애쓰는데…. “…누, 구냐.” “하, 하동 마을에서 온 처녀입니다.” “설마 하백의 신부로 온 것이더냐.” 은하의 턱 끝을 살짝 잡
소장 4,000원
채하정
하트퀸
4.0(1,038)
“콘돔을 사 오느라 늦었어요.” 생각지도 못한 말에 안나는 움찔했다. “나한테 두 개 있잖아요.” “그거론 아무래도 부족할 것 같아서요.” “몇 번이나 하려고…….” 놀라움에 중얼거리는 안나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 쥐고 그가 키스했다. 안나를 집어삼키는 루치노의 입술에선 와인 향이 났다. “손바닥 내밀어 봐요.” 의아한 표정으로 두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그러자 주머니에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콘돔을 꺼낸 루치노가 그것을 안나의 손 위에
소장 400원전권 소장 4,000원
심약섬
4.1(1,001)
“…전부 죽었어.” 오빠들도, 마을 사람들도 모두 죽임을 당했다. 황폐한 사막에 의지할 데라고는 어머니밖에 없었다. “여자아이는 혼자 살아갈 수 없어.” 남자아이처럼 보여야 한다며 어머니는 루나의 머리카락을 잘랐다. 생명이 존재하지 않는 죽음의 땅인 사막에서 어머니와 헤어지고, 루나는 정말 혼자가 되었다. 남자아이의 삶을 살며. 사막의 삶은 잔인했다. 인간은 더 잔인했다. 거의 죽음이 가까이 다가왔다고 느꼈던 그때, “파… 파디샤시여!” 파디샤
소장 500원전권 소장 3,700원
배정숙
이지콘텐츠
총 3권완결
4.0(250)
그 남자, 한승윤. 지극히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남자. 까다로운 성격 탓에 다른 사람이 몸에 손을 대는 것도, 다른 사람의 몸에 닿는 것도 끔찍하게 싫어한다. 여자 또한 마찬가지. 그런데 이상하다. 여은만 보면, 자꾸 있는지도 몰랐던 남자로서의 본능이 꿈틀거린다. 불을 향해 날아가는 부나방처럼, 그의 나이 서른하나에 지독한 첫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그 여자, 서여은. 이제 갓 스물을 넘긴 어린 나이일 뿐인데,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종잡을 수가
소장 1,000원전권 소장 5,000원
정경하
4.3(8,172)
고아로 힘들게 살아온 윤영. 재일그룹 비서로 취직을 해서 평안한 앞날을 기대할 때, 양성뇌종양 진단을 받는다. 가진 것 없이, 보험조차 없어 8개월 동안 힘들게 버티다 수술 예약을 한다. 입원 전날, 수술에 대한 두려움에 도망치듯 찾은 클럽에서 만난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는데…. “애초에 이걸 부탁한 사람은 너야.” 다시 만난 그는 윤영을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소장 300원전권 소장 3,800원
㈜신영미디어
4.1(330)
신미상 어느 날 우연히 류현의 품 안으로 날아들다. 검댕 묻은 외로운 별이 천사가 되다. 류현 어느 날 우연히 미상이 살려 낸 멋진 형님. 살벌한 삶에 빛이 되어 줄 천사를 발견하다. - 류현을 죽이라고 한 내 말을 이해하는 게 그렇게 어려웠나요? 오히려 더 어렵게 만들어 놨잖아요. 이제 어떡할 건가요? 미상은 한껏 숨 죽인 어조로 분노를 쏟아 내는 여자의 목소리에 놀라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순간 소장실의 문이 벌컥 열리고 조정칠이 나왔다.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