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한수박
조아라
총 4권완결
4.3(60)
아무도 찾지 않는 수도 외곽의 낡고 오래된 구도서관. 이곳에는 헤넬로네의 작은 비밀이 숨겨져 있다. 덜커덩, 덜커덩. 여자의 애달픈 허리 짓에 낡은 책상이 흔들리며 벼락같은 소음을 냈다. “…! 으응, 아…! 아, 어떻게, 뭘 더 어떻게 해야…!” 딱딱한 책상 모서리에 닿은 아래가 불이 붙은 듯 뜨거웠고 미끄럽게 젖어 질척거렸다. 분명 무언가 끝이 있을 것 같은데.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책에서는 밑을 문지르자 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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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셰리
페가수스
총 5권완결
4.5(3,411)
영국에서 돌아온 장손에게 반찬을 갖다주라는 심부름을 맡은 나희. 얹혀사는 처지에 거절할 순 없고, 집안의 어린 폭군으로 군림했던 권현진을 마주치기는 껄끄럽기만 하다. 그런데. 그 애가 혼자 사는 펜트하우스는 화려하지만,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 듯해 어쩐지 신경 쓰인다. 턱. 등 뒤에서 뻗어진 손이 식탁을 짚었다. 졸지에 나는 권현진의 양손 사이에 갇히고 말았다. 동시에 감미로운 꽃내음이 폭탄처럼 풍겨 왔다. “어떻게 친구로 생각하냐고, 네가 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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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귀
텐북
총 6권완결
4.0(186)
“저는 마탑주가 왜 이 결혼을 원하시는지 모르겠어요. 마탑주는 절…….” “좋아합니다.” 황녀, 샤를리제는 아버지인 황제에게서 갑작스러운 결혼 통보 소식을 받는다. 상대인 마탑주가 자신과의 혼인을 원한다는 이유였다. 아무리 봐도 자신을 좋아하는 눈치가 아닌데. 이 사람, 왜 나하고 결혼한다고 한 거야? “황녀. 저와의 키스가 첫 키스입니까?” 제 꾀에 넘어가 엉겹결에 아킬라즈와 입을 맞추었다. 분명 불쾌해하며 밀어냈어야 했는데 왜 그러지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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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르미
멜로즈
3.9(36)
잠행을 핑계로 권태를 해소하는 황제 태정헌. 속이려는 사람만 있지 속는 사람이 없을 정해아의 남장. 호기심으로 시작한 서책방의 밀회가 결국은 황제를 잡는다. 입덕부정기를 지나 당과처럼 달콤한 첫사랑의 맛에 빠진 황제는 발칙하고 맹꽁한 여인에게서 헤어나지 못한다. 첫사랑이 얼마나 아픈지 몰라서, 그래서. * * * “신첩을…… 놓아주소서.” 그림자를 비껴간 달빛이 흐느끼는 해아를 뒤덮었다. 오늘따라 잔인한 이 여인은 새파란 월광을 이불 삼아 한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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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엔
4.5(714)
“나도 이런 몸을 바라지 않았어. 울끈불끈하고, 크고, 위대한 영웅처럼 태어나고 싶었단 말이야…!” 수치를 모르는 토끼와, 명예로운 늑대의 결혼. 아버지를 피해서 정략결혼을 선택한 샤일라는 북부로 향한다. 하지만 전설의 ‘검은 늑대’가 된다는 남편은 작고 까칠한 똥강아지에 불과했고…. “너는 툭하면 귀여운 척하면서 상황을 모면하려고 하더라?” 이 만만한 크림빵 같은 녀석이 제 남편인 이상, 샤일라는 절대로 공작성을 떠날 생각이 없었다. “아무것
꿀이범벅
디엘미디어
3.2(29)
마왕이 일으킨 군대 때문에 위기에 처한 제국은 알베이오스의 활약으로 단 십 년만에 승리할 수 있게 된다. 전쟁에서 이긴 알베이오스는 돌아가는 길에 고아가 된 패트리시아를 발견하고 자신의 딸로 입양한다. 그 뒤 성인이 된 패트리시아에게 남다른 매력을 느낀 알베이오스는 성인식 날 그녀를 취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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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싹
3.2(10)
평범한 귀족 영애인 라라, 어느 날 세계의 창조주라는 신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가 <엘리나의 다섯 남자들>이라는 로판 소설 속 세계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클리셰가 사라져가는 이 세계가 머지않아 멸망할 것이라는 예언을 듣게 된다. 멸망하지 않으려면 여자주인공 엘리나와 남자주인공들이 무사히 사랑에 빠져야 한다는데… 어째 주인공들의 상태가 이상하다. 엑스트라 라라가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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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네S
에피루스
3.8(8)
연재 내내 물고 빨았던 최애가 있는 소설에 빙의했다. 기왕 빙의한 것 최애의 가족이나 친구, 하다못해 전속 시녀였다면 더없이 좋았을 텐데. 현실은 누군지도 모를 이에게 살해되는 황제의 애첩이다. 하, 인생 진짜…. * 일단 죽기는 싫어서 황성을 탈출하려는데 일이 이상하게 꼬인다. “네가 허락해 준다면, 널 내 옆으로 데려오고 싶어. 황성을… 나올 거지?” 서브 남주는 내가 황성에서 빠져나오지 않을까봐 전전긍긍하고. “그놈이 그리도 좋더냐?”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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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레
총 3권완결
4.4(110)
‘금싸라기를 물고 태어난 여인이 황금 알을 낳을 것이다.’ 금을 물고 태어난 환유국의 막내 공주, ‘리’. 리는 외세의 침탈에 고통받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 용황의 비호를 약속받고 수라국 황자에게 시집가게 된다. 분명 황자는 넷이라고 들었는데, 마주친 이는 셋뿐? “부인의 사랑을 셋으로 쪼개 받아야 한다는 사실이 개탄스럽군.” 다정한 미소 뒤에 감춘 속을 읽기 어려운 2황자, 해유. “내 색시가 곱게 치장하고 납신다는데 당연히 가야지.” “공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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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루눈
4.1(35)
나는 언제나 혼자였다. 그리고 그건 빙의한 이 소설에서도, 전생과 같은 시한부 운명이더라도 마찬가지일 터였다. 다만 전생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건 바로 모든 병을 낫게 해준다는 꽃 ‘하니엘’이 있다는 것. 그 단 하나의 희망을 좇기 위해 ‘하니엘’이 있다는 루케테로 향하려는데……. “떠나려는 이유를 말해.” “에스텔, 제가 상대할까요?” 두 사람을 천천히 번갈아 봤다. 방해하지 말라는 듯 노엘을 노려보는 카루스와, 그런 카루스를 무시한 채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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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연
로아
4.1(7)
“인간, 수음을 해. 그럼 내가 알아서 정기를 가져갈게.” “무어라? 수음?” 시요란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인간에게 자위를 시키고, 정을 채취한다. 사실 이런 것은 듣도 보도 못했다. 즉흥적으로 생각해낸 방법이었다. 어찌되었든 정기만 받으면 되는 아닌가? 애초에 환술이 통하면, 쉽게 해결될 일이었는데. 도통 이 인간에게는 환술이 통하지 않으니. 어쩔 수 없었다. “지금, 그대 앞에서. 짐이, 짐의 옥경을 만지라고?”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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