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감독의 독립영화에 캐스팅된 신인배우 은강. 한겨울, 촬영을 위해 찾은 산골 마을 우레실에서 상대역 우진과 인사도 나누지 못한 채 베드신을 찍는다. “제가 목덜미부터 가슴, 배까지 키스하며 내려갈게요.” “잠, 잠깐만요……. 아흣.” 잊지 못할 첫 만남으로 시작된 둘의 인연은 영화 속 연인을 연기하면서 점점 더 깊어지고, 서로의 현실과 외로움, 꿈을 맞대며 하얀 겨울밤을 빛나는 감정으로 물들인다. “그냥, 지금이 좋다. 밤하늘도, 차가운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