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새봄
글림
총 3권완결
1.0(1)
“넘어가 줄게.” 어떻게 여기를 알아내고는 미리 도착해 전라로 수영을 하던 여자는 가증스럽게도 전혀 못 알아듣겠다는 듯한 표정을 하고는 혼란스러워했다. “몸으로 나 꼬셔보겠다는 거잖아. 넘어가 주겠다고.” “꼬시긴 누가 누굴 꼬셨다는 거예요?” “그게 아니면? 보란 듯 젖가슴까지 내놓고 수영하는 못된 버릇이라도 있다는 건가?” 그것도 이렇게나 예쁜 몸을 내보이고 유혹이 아니라고 부정하는 건 반칙이었다. “사생들 무단침입이야 익숙하지만 너처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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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애
텐북
4.2(82)
“그러니까 섹스해, 나랑.” 5년이 지난 지금, 너무도 태연하고 당연하다는 듯 국하가 얘기했다. 그녀가 연출부로 있는 영화에 출연하지 않겠다는 조건. “자윤아, 나 진짜 너랑 자는 거 좋아했어. 우리 속궁합 진짜 좋았잖아.” 낯 뜨거운 고백. 자윤은 앞으로 현장에서 그와 마주할 때를 생각하니 눈앞이 아뜩해졌다. “오늘 자 주면 돼?” “……뭐?” “그럼 이 영화 안 할 거냐고.” 국하가 입 속에서 혀끝으로 제 뺨을 굴리곤, 대답했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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