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씬은 내가 가르쳐 줄게요.” 무심코 뱉어 버린 위험한 제안. 20여 년의 연기 생활을 하면서 함께 연기를 해 보고 싶어지게 하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베드씬이 포함된 부담스러운 연기일지라도 그녀가 꼭 해주었으면 했다. 그런데. “그… 다 없어요. 경험이라는 거. 그냥 신음을 내 본 경험이 없습니다.” 스스로 술술 불어 버린 동정, 그로 인한 자신감 결여. 순간 호기심이 일었다. 떨고 있는 초식 동물이 굳이 앞으로 걸어온다면 덫을 더 쳐서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