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에서 ] “하….” 입을 다물고 버티던 수연이 한숨과 함께 입술이 열렸다. 그 틈으로 진우의 혀가 비집고 들어왔다. 쏴아아, 거실 화장실에서 세면대에 물이 쏟아지는 소리가 들렸다. 남편은, 결벽증이 있어서 손을 씻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수연의 혀는 진우를 피해 달아났다. 진우는 진득하게 수연의 혀를 감싸 안았고 놓치기 싫다는 듯 달려들었다. 이윽고 입술이 떨어지고 수연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진우의 뺨을 올려 붙였다. “미쳤니?” 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