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서는 우연히 만난 류진과 처음으로 일탈을 계획하는데…. “아직 내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것 같은데, 나한테 작업을 거는 이유?” “……그쪽이랑 자고 싶어서요.” “원하는 게 그거야? 섹스?” 아무래도 이건 아닌 것 같았다. 이렇게까지 해서 남자와 하룻밤을 자고 싶지 않았다. 경멸하듯 보는 그와 시선을 마주친 지서가 살짝 고개 숙여 인사했다. “초면에 실례가 많았습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그러고는 돌아서는데, 누군가가 그녀의 팔목을 붙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