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보면 유독 힘이 넘쳐.” 공은 호쾌하다 못해 전광판을 지나쳐 뒤로 넘어갔다. 홈런이었다. “와!!” “서유한후!” 지켜보고 있는 나까지 전율이 흐를 정도의 짜릿함. 그는 그런 남자였다.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는 내가 그를 보러 야구장에 올 정도로 매력적인 남자. 이 남자와 뜨거운 밤을 보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 그 순간. 그와 눈이 마주쳤다. 나에게 그의 존재를 각인시키기라도 하는 듯이 깊은 시선. 그가 다가와 목덜미에 입을 맞추며 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