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서현
나인
총 2권완결
3.9(1,500)
“거긴 좀….” 손가락이 조금 더 안으로 진입하자 서연이 어색해하며 몸을 비틀었다. 정후는 미소를 지었다. 이거 그냥 시작이야, 순진한 서연아. 정후는 서연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다리 더 벌려 봐.” “그런 말 하지 마.” 정후는 웃음을 터트렸다. 역시나, 그가 원하는 반응이 나오고 있었다. 이래서 늘 놀려 먹곤 했다. 순진한 데다 바로바로 반응을 하니까. “서연이 여기 너무 부드럽고 좋다. 으읏.” “흣.” 손가락을 조금 안으로 밀어 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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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새희
우신출판사
4.2(2,094)
“사랑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그때부터 두렵더라고요.” “사랑일지도 모르는 게 아니라 사랑이야.” 세상 고고하고 완벽한 이 총장 집안의 유일한 흠, 은도. 대답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는 정략결혼 상대로 만났을 뿐이지만 그래도 이 남자라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 사람보다 돈을 믿는 거대 금융 회사의 차남, 이경. ‘네’밖에 말할 줄 모르는, 자꾸 눈에 밟히는 이 작은 여자와 부부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운명적 느낌도, 첫눈에
소장 3,500원
러브니
3.8(1,301)
“그런데, 미호야.” 귓불을 잘근잘근 씹어 대던 현준이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봤다. 길쭉한 눈매를 늘어뜨리며 요염하게 웃는 그는 지독히 색정적이다. “설마, 정말 라면만 줄 건 아니지?” 아랫입술을 느리게 핥는 혀가 지나치게 요사스럽다. 허기진 눈빛은 금방이라도 그녀를 잡아먹고 싶은 배고픈 짐승의 눈처럼 번들거렸다. 미호가 대답을 하지 못하고 조마조마한 가슴을 누르는 사이 땡, 하는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기다렸다는 듯 먼저 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