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희
피우리
3.8(38)
언제나 차분하고 흐트러짐이 없는, 무정물 같은 아내, 서녕. 윤건에게 2년 반 동안 결혼 생활을 한 서녕은 적당한 속물이자 옆에 두기 적당한 아내일 뿐이었다. 그녀의 입에서 이 말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혼하고 싶다고 했어요.” 그날부로 윤건의 완벽한 삶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한낱 투정이라 가볍게 여긴 게 무색하게 서녕의 이혼 의지는 굳건했고, 그 와중에 윤건은 자신이 잘 알고 있다고 믿었던 아내에 대해 실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자각하는데
소장 3,200원
모찌앙
신영미디어
4.0(45)
바쁜 일 탓에 결혼을 포기한 비자발적 비혼주의자, 주원. 결혼이고 뭐고 더 바빠지고 싶은 자발적 비혼주의자, 태오. 어느 날, 그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날아든다. 한국 전쟁에 참전해 서로의 목숨을 구해 준 두 할아버지의 약속으로 생판 모르는 그들끼리 인륜지대사의 연을 맺어야 한다는 것! 그들의 할아버지는 생전에 나라를 구하고, 그들은 전생에 나라를 팔았던 걸까? 요즘 같은 세상에 정략결혼이라니,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억지로 맞선까지는
조제
조은세상
4.0(5)
“오늘도 무사히 잘 차이셨나요?” “……한수인 씨만 하려고요. 그게 그리 재밌습니까.” “그래 봤자 맞선남이 게이라는 것만 하겠어요?” 거짓 커밍아웃 후, 부모님의 등쌀에 못 이겨 나온 불편함이 가득한 맞선 자리. 그 자리에서 기학은 ‘이상한 여자’ 한수인을 처음 만났다. 우연인 듯 운명처럼 자주 마주치며, 기묘한 동지 의식과 미운 정을 키워가던 어느 날. “한수인 씨. 아직도 그 제안 유효합니까? 나랑 결혼하자면서요. 결혼해요, 우리.” 뜬금
소장 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