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혼해요.” 그 순간 주변의 모든 공간이 움직임을 멈추었는지 숨소리마저 들리지 않고 고요했다. 그 고요함을 뚫고 어디선가 생기를 잃은 나뭇잎 한 장이 바닥으로 똑, 떨어져 내리는 소리가 들렸다. 서른 살에 서진물산이라는 거대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 이사 최강훈. 그런 강훈에게 선자리가 들어온다. 상대는 강훈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범한 배경의 스물네 살의 김민이다.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둘은 결혼을 하게 된 두 사람, 민은 이런 상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