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칠 생각이라도 하는 건가?” 부모님의 죽음 이후 망나니 삼촌에게서 연을 구해준 사람은 준성의 아버지 석주였다. 연은 무심한 듯 다정한 준성에게 빠져들지만, 그는 재벌가 외동딸과 혼담까지 오가는 몸. 어느 날, 오 비서와 함께 술을 진탕 마신 연은 준성의 오피스텔에서 눈을 뜬다. 지금이 아니면 기회는 없다. 단 한 번, 제 것이 아닌 걸 탐낸 밤. 의도치 않은 임신으로 준성과 결혼했지만, 연은 고민 끝에 편지 한 장을 놓고 그의 곁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