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좋아하는 게 아니라 그냥 섹스 하는 걸 좋아하는 거 아냐?” 모든 게 혼돈스럽다. 태하는 노골적으로 그녀를 원했다. 하지만 그가 자신을 좋아한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태하의 표정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왜? 섹스하려고 연애하면 안 되는 거야? 어차피 연애라는 게 짝짓기 아냐? 서로 구애하면서 자기와 화학반응이 맞는 이성을 찾는 거잖아. 난 네가 마음에 들어. 그래서 다른 남자들이 너한테 구애하는 게 싫다고. 그러니까 그냥 나랑 사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