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몸으로 1920년대의 경성을 누비며 총독부 고위 관료들을 신출귀몰하게 암살하는 여자. 그리고 엉겁결에 그녀의 암살을 목격해 버린 어리숙한 유생. 다시는 마주칠 일 없을 것 같던 그들의 우연한 만남은 자꾸만 이어지고, 운명은 그들에게 서로의 가장 깊숙한 비밀을 보여주며 가까워질 것을 독촉한다. “당신이 귀신 총잡이였소?” “귀신은 아니고 그 비슷한 것이긴 하지.” “귀신 총잡이가 맞냐 묻지 않았소!” “이보, 내가 방금 댁에게 아주 중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