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희
봄 미디어
4.6(5)
연(戀). 연(緣). 불망(不忘). 잊을 수 없는 그리움, 끝나지 않은 인연. 서로를 알지 못한 채 마음으로만 품었던 여름. 시조를 부채에 적어 겨우 마음을 전했던 가을. 대문 앞, 적혀 있는 이름자 하나에 설레었던 겨울. 정인과의 재회를 기뻐할 수 없었던 초봄. “이만 가시오. 이 밤, 함께하지 않아도 관계치 않소.” “부디 이 순간만큼은 여기에 머물러 주세요.” 자신 때문에 흘린 피를 잊을 수 없기에 연정을 억눌러 그리움의 깊이만큼 매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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