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귀한 양반 댁 여식이었던 여인, 홍여원. 양친이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가세가 기울고 집안의 평판이 나빠지자 남들의 시선이 무서운 나머지, 집 밖으로는 단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그런 처지에 있는 여원 앞에, 어느 날 갑자기 낯익은 사내가 나타난다. “임자야, 서방님 왔다!” 과거에 양친이 맺어 주었던 정혼자, 최건율. 7년 전, 집안 사정으로 여원의 집에 머물렀으나 매몰찬 이별이 그러하듯 오랫동안 연이 없었다.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