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전설 속에 나올 만큼 아주 구하기 힘든 귀물(貴物)만 취급하는 상단, 금화각. 그곳에서 은효가 마주한 것은 한 폭의 호접도였다. “나비의 수명은 고작 달포밖에 되지 않으나, 사람들은 그 아름다움에 쉽게 매료되곤 하지요.” “…….” “아무래도 제 주인을 알아본 모양입니다.” “그게 무슨….” “귀물이란, 저마다 각각 특별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임을 확신하고 사지만, 이곳 금화각은 다릅니다. 오히려 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