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에서 떨어진 그 순간, 모든 불행이 시작되기 전으로 돌아왔다. 오빠 에단의 끔찍한 죽음. 가문의 몰락. 그리고 폭력과도 같은 페로몬 샤워. 그 모든 불행을 막기 위해서는 에단의 정략결혼부터 끊어내야 하는데……. 그런데, 이게 무슨 상황일까. “여기 오빠 없는데요?” “그럼 당신이라도 데려가야겠군요.” 이 인간이 미쳤나. 에일린은 울컥해서 따지고 싶은 걸 억지로 가라앉혔다. 상대는 리하스트 대공이다. 황족의 피가 흐르는, 대적할 수 없는 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