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남성 편력을 자랑하다가 약혼자인 원작 여주의 오빠를 죽이는 악역에게 빙의했다. 나는 약혼자를 죽이지 않고 끔살 엔딩을 피하기 위해 노력했다. “당신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겁니다. 그러니까 울지 마세요.” 그런데 왜 그는 저 처형대를 향해 스스로 오르는 걸까. 결국 나는 원작대로 끔살 엔딩을 맞이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오래전 그와 약혼한 직후로 되돌아왔다. 이번에는 다정한 애인이 되어 그가 나 때문에 죽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