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의 여자가 되지 않으려 독약을 삼켰다. 하지만 무슨 이유일까? 난 죽지 못한 채 깨어났다. 기억을 잃은 내 앞에 나타난 긴 흑발의 아름다운 남자, 황제 카시야스. 처음 보는 그는 나를 힘껏 껴안았다. 그것도 내 몸이 부서질 듯 아주 강렬하게. “이리스, 살아줘서 정말 고마워. 그대가 빨리 몸을 회복하여 내 여자가 되어 주었으면 좋겠어.” 그는 나를 원했고, 나는 온전히 그에게 지배당했다. *** “카시야스, 그자는 우리의 원수야! 너에게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