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자가 죽고 가문의 천덕꾸러기가 된 릴리아나. 그녀는 빚에 팔려 전쟁영웅 크로이튼 공작의 3번째 아내가 되었다. 남편은 첫날밤만 치른 후 전쟁터로 다시 떠나고. 고작 2년. 2년 만에 릴리아나는 공작의 전 부인들이 왜 1년도 못 넘기고 자살했는지 알 것 같았다. 그곳은 지옥이었다. 릴리아나는 그녀를 희생해 가족들을 구원했듯 이번엔 본인을 구원하기로 했다. “이혼해요, 레이븐 크로이튼.” “릴리아나.” “그러지 않는다면 나 또한 죽어버리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