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을 의심하기 위해 청혼하는 겁니다.” 회귀 후, 10년 동안 기다려 온 로이번 도일의 청혼이었다. 동시에 그의 죽음을 막을 수 있는 기회였다. “괜찮아요. 그러라고 결혼하는 거니까.” 그래서 나, 앨리앤 마스는 그 청혼을 받아들였다. 이번에는 피하지도, 무작정 도망치지도 않았다. 로이번의 의심은 당연하다. 그는 10년 전에 있었던 실종 및 살인사건의 피해자 가족. 자신은 그 사건의 목격자 겸 용의자였으니까. “왜 그렇게 나를 구한 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