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은 좋아하잖아요? 어제 그렇게 하고도 질리지 않은 것 같고.” 글을 대신 써주는 대필가, 세이지. 어쩌다 보니 제국의 일등 남편감인 알렉산드르 대공에게 수많은 연서를 대필해 보냈다. 알렉산드르 영지의 주인, 벨하무트 K 알렉산드르 대공은 올해 스물두 살. 얼굴이면 얼굴, 몸매면 몸매, 지성까지 겸비했으니 연서가 끊이질 않았다. 그래 봤자 약혼자에게 배신당하고 타향살이를 하는 세이지가 넘볼 수는 없는 남자. 남들 연애편지를 써주다 보니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