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은 곧 운명이 되었다. 도망쳐 들어간 금단의 숲에서 마주친 여자, 서주. 돌아갈 곳이 사라진 여덟 살의 어린 아소가 의지할 수 있는 존재는 그녀뿐이었다. 그녀가 사람이 아닌 무엇인들 무섭지 않았다. 그날 서주에게 거두어진 후로 함께한 지 열다섯 해, 이제 스물세 살의 청년이 된 아소. 그의 나이 열다섯에 시작된 두근거림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서주의 곁에 머무르는 의미를 이제 안다. 서주를 볼 때마다 터질 것 같은 심장이 무엇을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