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상기담’은 인외플레이를 주제로 하는 단편 시리즈입니다. ※ 본 작품은 ‘환상기담’ 시리즈로서, 인외플레이 단편집 3편입니다. 세상은 온통 회색빛이었다. 새까만 연기가 사방에서 피어오르고, 수도는 고층 빌딩 하나 남지 않은 폐허가 되었다. “반가워요, 지구 생명체들.” 서커스에서나 보던 피에로는 갑자기 세상에 나타나 모든 것을 파괴했다. ‘괴물’은 이 모든 것을 ‘놀이’라고 말했다. “엄마, 차라리 이게 나을지도 몰라. 이렇게 괴롭게 죽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