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혜
글로우
총 2권완결
4.2(53)
“아기씨의 혼약자 자리를 받아가고 싶습니다.” 부모를 잃고 혼자 살아가던 연은 지독한 흉년을 견디지 못하고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산에 오른다. 그러던 중, 꼭 귀신에 홀린 것처럼 발이 닿은 산 속의 기이한 저택에서 자신만을 기다렸다는 남자를 만난다. “단 백 일만 머물러 주시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꿈…… 그래, 긴 꿈을 꾸신 것과 같겠군요.” 결코 거짓이 아닌 듯한 순수하고도 간절한 목소리. 태어나 한 번도 마주친 적 없는 남자의 청혼이었지
소장 1,000원전권 소장 3,000원
지미신
블레슈(Blesshuu)
4.5(11)
*「붉은 모란이 피는 봄에」 작품 내에 수록된 '첫사랑' 챕터는 「뜨거운, 은밀한, 그렇게 녹은」에 수록되었던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니 구매에 참고 바랍니다. - 붉은 모란이 피는 봄에 “나는 절대로 널 두고 도망치지 않을 거야. 나한테는 이제 윤이 너뿐이란 말이야.” 오래 우정을 나누었던 친구는 허상이었고, 나의 평생을 지켜주던 아버지는 돌아가셨다. 그리고 진짜 나의 피붙이는 나를 잡아서 내 등에 있는 문양을 빼앗을 생각만 하고 있었다. 이 세
소장 3,000원
에메랄드민트
더로맨틱
4.0(2)
“제후의 후궁이 되고 싶은가?” “그럼 날 가져. 내 요구는 딱 하나, 다른 놈 만나지 마.” 스물다섯의 나이에 단국을 평정한 여제후 린은, 정치 분쟁의 씨앗이 될 남편을 두는 대신 후계를 위해 하룻밤 남자를 찾기로 마음먹는다. 그렇게 도성 근처의 객잔에서 만나게 된 남자, 적풍. 이름도, 출신도 모른 채 그저 하룻밤 짧은 인연이라 생각하고 만난 남자는, 사실 적룡 제국의 제2 황자였다. 둘 다 상대방에 대해 알지 못한 채 뜨거운 밤을 보내며
서잔양
라비바토
4.2(20)
대감네 하녀로 일하는 고아 하연. 어여쁜 외모 탓에 동료들에게 구박받고 대감의 성희롱을 견디는 나날 중, 유일한 취미는 몰래 춘화집을 읽는 것. 어느 날, 평소처럼 마음을 달래던 그녀는 우연히 다친 백호를 도와주게 되는데- “내 은인은 특별한 취미가 있는 것 같더군.” 요물 백호는 고맙다며, 춘화집 속 행위를 해 보고 싶지 않냐는 말로 그녀를 유혹해 온다. “나는 이뤄 줄 수 있다네, 내 은인아.” * * * 끈적한 것이 은범의 손을 흠뻑 적셨
소장 2,800원
조요
새턴
3.7(15)
어떤 병도 낫게 해준다는 신선들의 영험한 꽃, 장생초. 병든 어미가 건강해지는 것만이 오랜 염원인 소화는 장생초를 얻으러 깊은 산속으로 향한다. 그리하여 그곳에서 만난 기이한 사내는, 장생초를 가져가고 싶으면 시일 내에 신붓감을 구해오라는 말도 안 되는 명령을 내리는데…. “나, 나리. 제가 어찌하면 되겠습니까?” “방금 알려주지 않았느냐? 교접할 신부가 필요하다고.” 그러나 당연하게도 소화는 시일 내에 신붓감을 구하지 못했고, 강경한 그의 말
소장 1,300원
여소래
라떼북
4.0(17)
토끼 수인들이 모여 사는 마을. 묘(卯)족 중 가장 용맹한 토끼인 해수는 늑대 수인 부족인 랑(狼)족의 신부로 뽑힌다. 그간 랑족에서는 귀하고 아름다운 흰 토끼를 신부로 요구했지만, 이번에 뽑힌 해수의 털 색은 굴뚝에 빠졌다 나온 것 같은 회색. 오래 전 시집을 갔던 다른 묘족 신부들이 행방불명되었다느니, 잡아먹혔다느니 하는 괴담마저 돌지만 해수는 용감하게 신부가 되어 마을을 떠난다.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남편 이결은 성정이 온화하고 다정한 늑
소장 2,900원
허혜나
조은세상
0
“보물이…… 사당에 없다.” 본디 신선이었던 흰 구미호의 시조가 자신의 영묘한 힘을 불어넣었다는 보물. 그 보물이 사라진 지도 벌써 오십 년째였다. 모두에게 보물을 선보여야 하는 시조 탄신일이 다가오자 왕실에서는 해결책을 고민하는데, “제게 20일만 주십시오. 천양에 가서 보물을 찾아보겠습니다.” 그때 흰 구미호 종족의 공주, 채민이 보물을 찾기 위해 숲을 떠난다. 인간들의 세상인 천양을 향해. 일행들과 함께 숲을 떠나온 채민의 목표는 오직 하
온슬
레드베릴
4.4(8)
토끼와 거북이 전래동화 비틀기. 토끼와 거북이가 경주하는 동안 로맨스가 피어날 순 없었을까. *** 육지의 정인 토끼 은토. 해저의 정인 거북 귀명. 푸른 안개로 덮인 혼란한 세상을 구하기 위해 신들이 기다리고 있는 세 개의 관문을 거쳐야 한다. 그리고 끝에 다다라 정상에 먼저 오르는 자가 승리하리라. “아름답구나. 전부 취하고 싶은 만큼.” 장난기가 다분한 오화궁의 주인 오신(午神). “내 위로 올라와라. 배를 맞춰 보자꾸나.” 아름다우나 누
소장 1,700원
신윤희(에드가)
밀리오리지널
3.9(43)
가진 게 없어 귀신과 요괴가 들끓는 산에서 오두막 짓고 사는 진무. 산골 무지렁이 농사꾼으로 살기에는 아까울 정도로 잘생기고 힘이 넘쳤으며 특히 눈빛이 맑은 미남자라 근방의 여인네 중 진무를 보고 마음 설레지 않는 이가 드물 정도였다. 부지런하고 일솜씨까지 뛰어난 진무에게 어느 날 갑자기 곱고 어여쁜 여인이 나타났다. “저, 저는 일전에 은인님께 은혜를 입은 일이 있어 그것을 보답하고자 온 것입니다.” “은혜? 내가 낭자를 구했단 말이오?” “
소장 2,500원
야연
세이렌
총 1권
4.2(17)
침상 위의 여인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신이었다. 순백의 피부는 갓 눈이 내린 설원 같았다. 누구도 밟지 않은 하얀 눈밭 위에 검은 발자국이 하나 찍힌 듯 다리 사이의 검은 거웃만이 도드라졌다. 검은 숲은 이슬을 머금은 것처럼 반짝거렸고, 바람을 맞은 듯 바르르 떨렸다. 여인은 두 팔이 묶였다. 두 팔을 하나로 묶은 끈은 부드러운 공단으로 그 끝이 침상의 네 귀퉁이 중 하나에 고정되어 그녀는 제 마음대로 팔을 움직일 수 없었다. 바람이
소장 2,000원전권 소장 2,000원
마뇽
LINE
4.3(215)
천계 도리천 천제의 막내딸인 수하는 아버지인 천제의 엄포에 하루아침에 얼굴도 모르는 ‘동천의 산사’와 혼인을 하게 되었다. 동천의 산사가 누구인가. 천신도 아닌 반신반요. 몸의 절반은 이무기요, 절반은 호랑이의 형상을 가진 괴물로 등에는 날개가 돋아 있고, 무시무시한 이빨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한 마디로 그냥 괴물이다. 소하는 절대로 산사에게 시집가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자식의 혼사는 아버지의 권한이다. 그녀는 이제 울며 겨자 먹기로 산사와
소장 2,7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