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호랑이 신부]와 연작 도서입니다. 내 기령 님은, 대체 언제쯤 제게 참말을 해주실까. 세상 누구도 가지 못하는 중산의 심연. 그곳에 발을 딛은 유일한 여인, 아라. 긴 술래잡기 끝에 다시 만난 그는 처음보다 아름답고, 다정하고, 또한 슬펐다. 태어날 때부터 무엇 하나 손에 쥘 수 없던 내게 내 것이 생겼다면, 그건 오직 너 하나뿐이야. 바깥세상과 비단 한 겹을 두고 가려진 세상. 전언을 전할 수는 있어도 모습을 보일 수는 없는 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