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공녀 카르디아. 말더듬이에 배움은 거리의 다섯 살 배기보다 못한 공작가의 허물. 누구나 비웃고,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해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황태자의 수치스러운 약혼녀. “우리 파혼합시다.” “오늘은 그 말을 배웠나? 내게 자랑이라도 하는가 보지?” 그러나 황태자가 모르는 사실이 있었으니, 현재 카르디아의 껍데기 안에 있는 인간은 바보 공녀가 아닌 천여 년 전 비극적인 죽음을 맞은 가장 강력한 영웅 엘렉세나로- “전하, 지금 저랑 장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