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비행 사고를 당한 승무원 차겨울은 백작가의 영애 '라일라'의 몸에 빙의되어 깨어난다. "어서 와, 라일라." 칠흑 같은 흑발과 금빛 찬란한 노을빛을 받은 은회색 눈동자가 아름답게 반짝였다. 제국의 단 하나뿐인 공작이자 라일라의 남편, 카이넨 벨릭. 무슨 이유에선지 그는 라일라를 경멸하는데…. "대체 왜 날 그렇게까지 싫어하는 건데요?" "글쎄, 왜일까 라일라." "……." "궁금하면 당신이 직접 알아내. 내가 당신을 싫어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