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또 유혹하시는 겁니까? “전 당신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율리아나 로엔그린 영애.” 청혼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약혼자의 입에서 나온 말은 고백이 아니라 파혼 요구였다. 하지만 마음이 심란한 것도 잠시, 결국 9년간의 약혼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마물 출현으로 또다시 출정길에 오르게 됐다. 늘 출정을 함께했던 무시무시한 안투스 록벨리온 공작과. * * * “고백은 고백이고, 저는 공작님에게 애칭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제가 자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