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란
라비바토
4.4(188)
“제 안에는 세 명의 남자가 있어요.” 다중인격 증후군으로 오랜 시간 고통받은 서영. 무의식 안으로 들어가 인격들과 정면으로 마주쳐 소멸시키는 치료를 결심한다. 의사가 당부한 규칙은 세 가지. 첫째, 최대한 그들의 행동을 거스르지 말 것. 둘째, 다른 인격과 있었던 일을 또 다른 인격에게 발설하지 말 것. 셋째, 각 인격과 만날 때마다 상황이 다채롭게 변화할 수 있음을 상기할 것. 그런데 첫 번째 인격인 해림, 그 햇살 같은 스무 살 청년이 말
소장 2,200원
앰버진
페퍼민트
4.5(60)
출입 금지령이 내려진 국경지대의 숲. 고립된 라비아를 구해준 의문의 남자 펠. *** “후우, 너….” “제발, 펠….” 애원하는 목소리가 애처롭다. 외떨어진 맹수의 새끼처럼 경계를 늦추지 않던 여자가 완전히 허물어져 버렸다. “제발? 제발 더 만지게 해달라고?” “하아, 몰라. 나는, 난….” “네가 원하는 대로 해주면?” “흐윽.” 라비아의 작은 얼굴이 그의 목 언저리를 문지른다. 탄탄한 근육질의 목선을 따라 불거진 혈관에서 툭, 툭 강한
소장 3,000원
Kanka
미드나잇
3.8(162)
에이샤는 교제하던 애인과 헤어지고 실연의 시간을 보낸다. 슬퍼하는 그녀에게 부하 기사인 츄리가 수상한 가면무도회 초대장을 건네고, 에이샤는 호기심 반, 외로움 반에 가면무도회를 찾아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소꿉친구가 미약에 취한 모습을 보고 그를 도우려 하는데……. * * * 정염에 휩싸인 로디아스의 얼굴은 무척이나 낯설었다. 마치, 다른 사람을 보는 것처럼. “친구끼린 그런 짓 안 해, 에이샤.” 이런 말도 낯설다. 눈을 가늘게 좁힌 에이샤가
소장 1,000원
은채민
벨벳루즈
3.6(180)
“비명을 지를 수 있다면 질러 보시지요.” 남자는 다정하게 말했다. 분하고 부끄러워서 얼굴이 뜨거워졌다. 짓눌린 데다 방금 행위로 숨이 달아올라 호흡이 가쁘다는 사실을 남자는 빤히 알고 있었다. 알고 이러는 것이었다. 남자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깊었다. 어쩐지 렘브라를 닮은 음색이었다. 하지만 렘브라보다 남자의 목소리가 한 톤 낮았다. 무엇보다도 렘브라라면 스피카에게 이런 식으로 귓가를 파고드는 듯 나른한 말투를 쓸 리가 없었다. “못 할 줄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