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숫가에서 신비로운 연꽃을 발견한 예련은 홀린 듯이 다가갔다 순식간에 이세계로 넘어간다. 당황하기도 잠시, 오래전부터 자신을 그리워하고 있었던 듯한 진을 만나게 된다. "찾았다, 나의 연." "당신은 누구죠?" "정녕 나를 잊은 것인가. 내 널 만나는 이날만을 그토록 그려왔는데." 저를 알 리가 없는데. 만난 적 있을 리가 없는데. 예련만을 그리던 진은 그녀에게 유독 헌신적이고 맹목적이다. "오직 그대만이 나에게서 피어날 수 있는 꽃이야."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