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태어날 때부터 정해지는 사주와 운명을 믿느냐? 나는 그대를 보고 있으면 운명이라는 것에 대해 자꾸 생각하게 되는데, 그대는 어떠하냐?” 사내의 악행에 견디다 못한 이들의 바람은 또 다른 예언이 되었다. 짝 없이 홀로 살아갈 운명이었던 사내가 사랑을 알고, 잃고, 생을 포기하게 되리라는. 정말 예언대로 되려는 것인가? 무심한 그의 눈에 어여쁜 학 한 마리가 들어오고야 말았으니……. “사, 흑, 상양, 군! 아흑!” “이런 느낌이구나,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