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은
레드립
3.8(24)
“그간 잘 지내셨습니까, 아씨.” 그녀는 이런 날을 꿈꾸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토록 잔인하게는 아니었다. 오랜 시간 끝에 마주한 소년은 완연한 사내가 되어 있었으며, 또한 그녀의 조국(祖國)을 침략한 적국(敵國)의 황제가 되어 있었다. 귓가를 간질이는 핏빛 속삭임을 들으며 그녀는 직감했다. “아씨.” “보고 싶었습니다.” “아주 많이.” 그럼에도 그는 또다시 제 족쇄가 되리라는 것을.
소장 2,400원
은서정
채음
3.9(267)
서혜. 천한 계집종에게 주어지기에는 어여쁜 이름. 글을 아는 주인 나리가 지어준 그 이름이 선물처럼 기뻤으나, 이제는 무섭고도 두려웠다. “서혜야.” 머리채를 잡히고, 뺨을 맞고 엉망이 된 그녀와 달리 그녀의 주인은 하나부터 열까지 단정하고 품위가 있었다. “네가 감히 도망을 쳐?” 내가 너에게 너무 물렀나? 나리가 몸을 낮추고는 눈물로 얼룩진 서혜의 뺨을 쓸었다. 땅에 스미는 눈처럼 차갑고도 부드러운 웃음이 그의 입가에 매달려 있었다. “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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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
루체
총 5권완결
4.8(12)
중국 최고의 인기 드라마 <향밀침침신여상>의 원작 소설을 만나다! 육계 최고의 미남자이자 천제의 둘째 아들인 화신(火神) 봉황 욱봉. 열반 수련 중에 의문의 공격을 당해 수경에 추락한 그를 우연히 포도 정령 금멱이 구하게 된다. 천계를 구경하고 싶다는 금멱을 데리고 천궁으로 돌아온 욱봉은 백여 년의 세월을 함께 보내며 그녀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게 된다. 한편, 천제의 큰아들 야신(夜神) 윤옥 역시도 목적을 가지고 접근했지만 순수하고 아름다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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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자은
시계토끼
총 3권완결
4.2(197)
※본 도서에는 호불호가 갈리는 인외존재와의 관계 묘사가 포함되어 있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동방의 푸른 용이 수호하는 나라, 청라국에 8년째 원인을 알 수 없는 가뭄이 들이닥쳤다. 하늘에서 그 소식을 전해 들은 청룡, 도휘는 그 원인을 알아내고자 친히 지상에 강림하고, 독약을 먹고 죽어가던 청라국의 7왕자, 은평대군의 몸을 집어삼킨다. 한편, 피부가 문드러진 은평대군을 치료하던 문영은 이상한 낌새를 느끼게 되고, 은평대군에 빙의하여 눈을
소장 1,800원전권 소장 7,800원
박온새미로
사슴의 풀밭
3.9(60)
“너로구나.” 순간, 명윤조는 자신의 코끝을 스치는 흐릿하면서도 진한 달향을 느꼈다. 여자의 모든 것이 자신을 환영하는 게 느껴졌다. 손을 벌리고 득달같이 그에게 달려들었다. “그렇지?” 붉은 입술이 비틀렸다. “저를 취하소서. 저를 취하시고 열기를 식히소서.” 커다랗고 굵은 손가락이 구멍을 벌리고 밀려 들어오기 시작하자, 미희령은 엉덩이에 단단하게 힘을 주었다. “구멍이 제법 빡빡해.” 명윤조는 여자의 안에 들어갈수록 열기가 푸스스 식어서 한
소장 2,800원
유리화
마롱
3.7(31)
“살려 주면 넌 내게 어떤 보답을 하겠느냐.” “제 목숨을 드리겠습니다.” 청조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이령. 그의 손에 제 목숨을 쥐여 주는 대가로 이령은 청죽원의 살수, 독화로 피어난다. “오늘부터 아가씨를 모시게 될 칠영이라고 합니다.” 꽃이 된 그녀에게 내려진 그림자, 칠영. 무뚝뚝하면서도 살뜰히 그녀를 보살피는 사내. 이령은 자꾸만 칠영이 신경 쓰인다. “네 목숨이 내 것이니, 네 몸도 내 것이다.” 목숨을 빚지고 보은을 해야 하는 주
소장 4,200원
권서하
이야기 들
총 2권완결
3.2(13)
첫 만남에 이끌렸다. 마치 처음이 아닌 것처럼. 짝이 있는 그녀를 빼앗으려 한다. “나를 놓아주지 않겠습니까?” “결코, 널 놓아 줄 생각이 없다.” 낭군의 목숨을 구하고자 했던 약조에 복희는 사나운 도깨비에게 몸을 내어 주고 만다. “싫… 싫어!” “네 달덩이가 너무 달다.” 강하게 빨아당기는 낯선 사내의 입술은 너무 강렬하다 못해 뜨거웠다. 제 아랫도리에 치고받는 양물에 목이 넘어간다. “도망치지 마.” “당신을 벗어나고야 말겠습니다.” 도
소장 3,200원전권 소장 6,400원
은서예
문릿노블
3.9(315)
#가상시대물, #판타지물, #동양풍, #궁정로맨스, #여공남수, #갑을관계, #권선징악, #왕족/귀족, #선결혼후연애, #정략결혼, #몸정>맘정, #소유욕/독점욕/질투, #츤데레남, #집착남, #상처남, #철벽남, #동정남, #까칠남, #오만남, #존댓말남, #대형견남, #능력녀, #직진녀, #절륜녀, #동정녀, #냉정녀, #무심녀, #우월녀, #걸크러시, #더티토크, #고수위, #씬중심, #SM 폭력을 서슴지 않는 잔인한 성정의 황제 채호.
소장 1,500원
김폴짝
ONLYNUE 온리뉴
총 1권완결
4.0(192)
#영물남 #학영물남주 #형제남주 #쌍둥이남주형제 #남주두명 #계략후회남 #여주한명 #고수위씬중심 #여주성장물 우리의 알을 낳아줘. 그럼 재물과 자유를 줄게. 시전에 새로 생긴 포목점을 운영하는 청년들이 잘생겼다는 소문이 돈다. 궁금함을 이길 수 없는 분이는 같이 일하는 여종에게 일을 부탁하고 포목점 청년들을 보기 위해 시전으로 향했지만,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포목점 문이 닫혀 버린다. 아쉬운 마음에 포목점을 구경하던 분이는 2, 3층에 불이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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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주(소년정독)
다향
4.6(3,142)
<강추!>[종이책2쇄증판]상단 새랑전에는 막돼먹은 노비 모달이 살고 있다. 아씨와 문 앞에서 마주치더라도 먼저 비켜서는 법이 없는 희한한 노비. 비키라 면박을 주면 무심히 제 할 말 다 한다. “내가 안 비켰냐?” 한 평생 인사하는 법이 없어 혼을 내도 역시 마찬가지. “뭘 어쩌라고 아침부터 난리야?” 주인을 주인으로 생각하지 않는 노비 때문에 아씨와 모달은 철천지 원수 사이. 문제는 집주인 아씨가 노비를 짝사랑한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다. 이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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