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영
노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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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국의 존경받는 대장군, 이상윤 댁의 시녀 효안. 미색이 곱고 총명해 많은 혼처가 들어오지만 그 중 누구에게도 관심이 없다. 그런데 어느 날, 대장군의 손님으로 오게 된 맹인 점쟁이가 자꾸 그녀의 눈에 밟힌다. 숨기는 것이 있어 보이는 젊은 남자. 점쟁이라기에는 풍채가 좋고, 아름다운……. “앞이 보이시는 모양입니다.” “…어떻게 알았지?” “무엇을 말입니까. 눈이 멀쩡함에도 소경 흉내를 내고 있는 것? 아니면 검을 쥐는 무사가 점쟁이 노릇을
소장 1,000원
도하은
레드립
3.8(24)
“그간 잘 지내셨습니까, 아씨.” 그녀는 이런 날을 꿈꾸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토록 잔인하게는 아니었다. 오랜 시간 끝에 마주한 소년은 완연한 사내가 되어 있었으며, 또한 그녀의 조국(祖國)을 침략한 적국(敵國)의 황제가 되어 있었다. 귓가를 간질이는 핏빛 속삭임을 들으며 그녀는 직감했다. “아씨.” “보고 싶었습니다.” “아주 많이.” 그럼에도 그는 또다시 제 족쇄가 되리라는 것을.
소장 2,400원
허혜나
조은세상
공주의 아들로서 많은 걸 가진 김연석. 아름다운 기생 박은영과 당돌하고 도발적인 첫 만남을 가진다. ‘내가 이 기생에게 희롱당한 것인가?’ 전 연인을 떠올리게 하는 은영의 말에 눈물이 차오르고. 자신 못지않은 은영의 가슴 아픈 사연을 듣고는 동정심과 호기심이 생긴다. “네가 나를… 더욱 사로잡는구나.” 끌리는 마음을 인정한 연석은 결국 은영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는데……. 상처 입은 두 남녀가 온 마음과 몸을 다해 서로를 구원하는 열렬한 로맨스
가랑
젤리빈
5.0(5)
#동양풍 #가상시대물 #오해 #질투 #신분차이 #첫사랑 #몸정>맘정 #왕족/귀족 #달달물 #잔잔물 #능력남 #카리스마남 #순정남 #까칠남 #순정녀 #외유내강 #도도녀 #상처녀 영월루의 기생 설은 작약의 이름으로 하선군 이영이 기다리는 방으로 들어 가야금으로 가사 없는 매화가를 뜯는다. 그것에 성이 차지 않는 하선군 이영은 기생 작약이 제 뜻에 따르지 않아 못내 아쉽고 서운하다 못해 화가 난다. 자신의 첩으로 들어오길 그렇게 원하나 설은 매창불매
조제
소국의 궁정 호위대 대장인 진휘. 원인불명의 병으로 하루가 다르게 병세가 악화되어가는 주군을 위해, 그 존재의 유무도 확실치 않은 어떤 상처와 병도 고칠 수 있다는 한 남자를 찾아 무작정 동쪽산을 향해 길을 나서게 된다. 그러나 그곳에서 기적처럼 만난 치유의 능력을 가진 이는 남자가 아닌 앳되기만 한 소녀였고, 진휘는 주군을 살리기 위해 항아라는 이름의 소녀와 함께 궁으로 향하게 된다. 그러나 주군의 목숨을 살려낸 항아는 뜻하지 않는 위험에 자
소장 3,000원
흑호랑
미스틱레드
3.8(64)
천하게 태어나 기방에 팔려 가 몹쓸 짓을 당할 뻔한 윤은 태감의 손에 구해진다. 윤년 윤날 윤시에 태어나 ‘윤’이라 불렀다 했던가. 틈새로 나고 자란 팔자 탓인지 사람이 아닌 도련님의 인간 부적으로 환관으로 남장하여 입궁하게 되는데. “마저 벗기거라. 아랫도리까지 모조리.” “폐하.” “내 너를, 아니 나를 시험하겠다.” 황상에 눈에 들까 항시 몸을 낮추며 조심했는데, 결국 지존의 눈에 띄고 말았다. 그런데 그녀를 보는 황제의 눈빛이 심상치 않
소장 1,300원
우유양
블라썸
4.2(260)
어느 겨울, 여우 사냥을 나갔던 최 진사는 짐승이 아닌 다 죽어 가는 사내아이 하나를 업고 내려왔다. “아가, 네 아비의 이름이 무엇이냐?” “…….” 누구냐 물어도 그저 바라볼 뿐 말이 없는 아이. *** 봄이 되어 상처는 아물었지만, 아이는 여전히 말이 없다. 시키지도 않은 하인들이 할 일을 알아서 하고, 행랑채에서 자는데도 집을 차지한 것만 같은 존재감. 그런데도 아이에게는 이름이 없었다. 최 진사 댁 아씨 자영은 자꾸만 신경이 쓰인다.
마뇽
LINE
4.2(250)
여의주를 삼킨 죄로 서해 용궁에 끌려와서 수란전지기가 된 인간 소녀 서아. 용왕의 반려, 즉 용왕비가 될 여인의 이름과 내력이 나타나는 연꽃을 지키던 그녀의 실수로 그만 연꽃이 시들고 말았다! 용궁이 발칵 뒤집혔고, 안 그래도 만날 때마다 심장을 꺼낸다는 무서운 소리만 하는 다혈질의 백룡은 그 어느 때보다도 화를 내었다. 그러나 용왕비의 내력을 알아낼 방법이 있단다. 연꽃을 시들게 한 자에게 연꽃을 먹이고, 그녀와 용왕이 동침하여 몸 안에 용왕
소장 2,500원
플로레뜨
4.0(298)
“이 아이의 아비가 내 목숨을 구해 준 적이 있지. 그러니 나도 은혜를 갚아야 하지 않겠느냐.” 처음 소혜가 대문을 넘어설 때의 모습을 택언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역병으로 가족을 잃은 슬픔을 안고 먼 길을 걸어온 탓에 흙먼지를 잔뜩 뒤집어쓰고 있어 무척이나 고되어 보이던 그녀를. 담담한 표정으로 저를 따라와 짐을 풀었던 그날의 조용한 밤. 뒤뜰의 대추나무 아래에서 혼자 우는 그녀를 보는 순간, 택언은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밍밍이
시계토끼
4.0(66)
※ 본 작품은 작가의 상상력에 의한 픽션이므로 등장하는 지명, 인물, 문화는 사실과 무관합니다. 부황이 서거하자 태자에 의해 공주 작위를 박탈당한 시온. 그녀는 이제 신녀가 되어 신궁에 갇혀 지내다시피 살아야한다. 삶의 낙이라면, 가끔 몰래 신궁을 빠져나가 저잣거리에서 노닥거리는 게 전부였다. 어느 날 저잣거리에 나가 구경을 하던 시온은 수상한 살귀들을 만나고 스라소니 가면을 쓴 낯선 남자에게 도움을 받아 그들을 따돌린다. “공자님은 왜 아무
주하리
4.1(86)
소리패의 막내 화밀은 부당한 일을 겪어도 앓는 소리 한 번 내지 못하는 천한 신세이다. 그녀의 소원은 단 하나였다. “똑같이 생긴 데다 숨도 쉬고 말도 하는데 왜 사람이 아니야? 나는 사람으로 살 거야. 이렇게 살다 죽을 순 없어.” 언제고 소리패를 탈출할 길만 모색하던 화밀은 뜻밖의 기회를 잡게 된다. “재밌는 아이구나. 창기가 똑똑하면 명을 재촉하는 법이긴 하다만, 배를 곯고 죽기 직전까지 매질을 당해도 기만 살아 있다면야 지존이라고 유혹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