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 깊은 산중에서 길을 잃은 난희는 초롱불을 든 사내를 만난다. “집으로 가는 길을 알려주시면 반드시 사례를 하겠습니다.” 이곳에서 의지할 사람이라고는 이 사내뿐이었다. 원해봤자 금은보석이 아니겠는가. “무엇이든 내가 원하는 것으로 사례를 하겠다고 약속하겠습니까?” “네, 약속드리겠습니다.” 이때는 사내가 하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정확히 몰랐다. 그런데, “사례는 몸으로 받겠습니다.” 난희는 이 말의 의미를 알고 있었다. 정혼자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