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명제국, 제국력 275년. 차가운 바람이 매섭게 불던 겨울, 황궁의 수비를 맡고 있는 백중문의 집안에 갓 태어난 아이의 청명한 울음소리가 들린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곧 백중문의 여식이 둘째 쌍생아까지 낳게 되자 가문의 길흉대사를 봐주는 서원대사는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는다. 이에 백중문은 서원대사에게 아이들의 앞날을 듣고 초조함을 감출 수 없는데……. 푸른 달의 빛의 기운만 타고난 수련은 훗날 대성할 운명. 푸른 달과 붉은 달 사이 양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