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연
더로맨틱
4.2(63)
단골손님인 백 문주를 연모하는 약방 주인, 섭소흔은 비급 《기기요경》에서 요사스러운 약을 만드는 법을 발견한다. 기재의 비범한 손에서 기어이 완성되고야 만 애정환(愛情丸). 소흔은 엉큼한 속마음을 숨기고 그것을 백 문주에게 선물하려 하는데……. *** “설마 약효가 입만 맞추면 끝이 아니라던가.” 무영의 단정한 눈매가 가로로 샐쭉이 길어졌다. 무언가를 가늠해 보는 듯 가라앉았던 눈빛은 금세 열기를 띠었다. “그보다 더한 것도 하고 싶은데.”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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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다원
텐북
3.7(156)
단단한 끈에 손을 결박당하고, 입안에는 천 뭉치가 쑤셔 박히고, 머리는 검은 천으로 씌어져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았다. “시기가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산다는 놈이 때마침 나타났으니 말입니다.” 알 수 없는 말이 귓가에 들렸다. 수레에 실려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눈물은 질질 흐르고, 여기저기 몸은 아프고 힘들다. 하지만 이런 순간에도 선명하게 떠오르는 얼굴. 도련님. 그가 저를 버린다고 해도 이렇게 그를 떠나긴 싫었다. 이리 떠나기는 싫었다.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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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달
서커스
3.6(260)
‘왕의 여덟 번째 딸을 호(昊)의 후궁으로 들이고, 매년 호에게 필요한 공물을 바치면 물러나겠다.’ 위치가 뒤바뀌는 날은 가을바람처럼 왔다. 인경의 나라, 란(爛)은 전쟁에 패하고 호에 무릎을 꿇었다. 인경이 평생 마음에 품고 살아가기로 한 사내는 부왕의 목줄을 쥐고 그녀를 포로로 요구했다. “오랜만이군요.” 인경은 눈을 떴다. 눈앞에는, 그녀가 평생 가슴에 새기기로 다짐하였던, 호의 왕- 이원후. 사모하는 원수의 얼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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