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를 위해 오늘 이 자리에서 죽어라.” 요절할 사주를 타고난 소혜 공주의 군목숨으로 자라 온 몸종 초희. 반정이 일어나자 초희는 도망친 소혜 공주를 대신하여 죽을 위기에 처하고 만다. 그대로 서늘한 칼날에 댕강 목이 잘릴 줄 알았더니, 죽음 대신 찾아온 건 반정 공신과의 뜬금없는 혼례였다. 심지어 그녀의 지아비가 될 김처헌은 살인귀라 불릴 만큼 잔인무도하기로 소문이 자자한 사내였는데……. * * * “소인은 말씀드린 대로 소혜 공주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