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치유하는 청옥을 다룰 수 있으나 사생아인 탓에 묵묵히 자신을 숨기고 낮추며 살았다. 가지고 싶었던 것도, 이루고 싶은 소원도, 애착이 가는 존재도 없었다. 아프고 고되기만 한 삶, 죽어도 미련 역시 없어 이복 여동생이 받아야 할 저주를 기꺼이 대신 감내하기로 했다. “그러실 필요까진 없습니다.” “없다니요, 제 동정을 가져가시지 않으셨습니까.” "네?" 우는 방법도 모르는 하온의 삶에 어느 날, 피냄새를 풍기는 아름다운 귀신, 휘가 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