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연
밀리오리지널
4.0(25)
그는 야비하게 입술을 비틀었다. “그래서 짐에게 안기고 싶은가.” “…….” 의신이 벌떡 일어서 효월에게 다가갔다. 고개가 들린 효월의 눈동자가 불안스럽게 흔들리는 것을 의신은 잔인하게 노려보았다. “그 가느다란 두 다리를 벌리고 속살을 열어 주겠다?” 신부의 붉은 너울 속으로 의신의 손이 불쑥 들어왔다. 기다란 손가락이 목덜미를 스치고 올라가는가 싶더니 효월의 뺨에 닿았다. 효월의 어깨가 희미하게 떨리는 것도 아랑곳없이 붉게 칠해 놓은 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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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초
라떼북
3.6(21)
자신의 백성조차 지키지 못하는 한없이 약한 나라 조선. 그 나라의 백성이라는 죄로 이제 막 혼인한 낭군님과 부모님을 두고 청에 끌려가는 하원의 가슴은 무너진다. “어차피 이제 너는 조선의 백성이 아니다. 조선인이나, 조선의 백성이 아닌 청의 백성으로 살아갈 것이다. 하니 조선의 풍습 따위 전혀 상관할 바가 아니지. 또한 혼인을 했다 해도 전혀 상관없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아름다운 것, 그뿐이다.” 청의 장군 백윤은 조선 여인 하원에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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