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그린
동아
4.1(64)
하나뿐인 적장자이지만 아버지에게 핍박받던 세자, 이건. 피접(避接)을 떠나는 어머니를 따라나섰다가 산에서 길을 잃고 만다. “……이 늦은 시각에 어찌 이곳에 있는 게냐.” “도령께서는 어찌 이 시각까지 깊은 산중에 이리 홀로 계십니까? 사찰이 통째로 뒤집혀 도령을 찾고 있습니다.” 귀한 도련님을 찾아 나선, 사찰의 어린 일꾼 예령. 산짐승을 피하기 위해 들어간 작은 동굴에서 건과 예령은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만 예령과 작별 인사도 하지 못한 채
소장 4,300원
홍주은
로망띠끄
총 2권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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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다섯 가지의 아름다움을 아시오?” “군자는 은혜롭게 하지만 낭비하지 않으며, 수고롭게 만들지만 원망하게 하지 않으며, 원하는 바는 있지만 탐내지 않으며, 태연하지만 교만하지 않으며… 마지막은 기억이 나지 않네요.” “위엄이 있지만 사납지 않다.” “근데 갑자기 그건 왜 물으시는 거예요?” “그대는 나에게 사납지 않은 위엄이요.” * 애달픈 이야기를 지닌 남녀의 시공간을 넘은 사랑 이야기. 그들의 운명적 만남과 인연들이 꿈속을 거닐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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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꽃
라비바토
4.1(47)
“소여, 이리 오거라.” 고을 뒤 영산의 신룡에게 제물로 바쳐진 신부. 그러나 신부는 보자마자 알았다, 제 운명의 주인이 저를 불렀음을. * * * “학……!” 소여는 뜨거운 숨을 토해 냈다. 배 속 가득 들어차 있던 뜨거운 불길이 단숨에 몸집을 키웠다. “더…… 더요, 신룡님…….” 발끝까지 녹아내릴 듯한 뜨거움에 입술을 벙긋대자 쯧, 혀를 차는 소리가 났다. “녹아내릴 것이다.” “녹아도…… 좋습니다.” 손이 등 아래로 들어오고, 단단한 팔
소장 1,000원
한열매
피우리
조상의 업보로 누군지도 모를 이에게 건네줄 약초를 애지중지 키우면서 '도화산방'이라는 카페를 운영하는 도화. 언제 끝날지 모를 이 업보를 끝내고 싶은 그녀의 앞에 어느 날 딱 이상형인 남자, 한별이 나타난다. “서도화 대표님?” “…저를 어떻게 아시죠?” 초면인데도 첫눈에 한별에게 끌려 버린 도화는 오래지 않아 한별의 소개로 그림같이 잘생긴 남자, 한과도 알게 된다. 이 모든 것이 신이 안배한 일이라는 것도 모른 채. 그리고 운명처럼 도화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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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 젤
텐북
총 12권완결
3.9(10)
“나의 후궁이 되어라.” 잘못 들은 것이겠지 싶었다. 그 말을 한 사내가 다름 아닌 조선의 왕세자 이호(李岵)였기 때문이다. “어찌….” “지금은 이 방법밖에 없다.” “저하께 폐를 끼칠 순 없습니다.” “어찌 너만 생각하는 것이냐!” 순간 라희의 눈에서 눈물 한 줄기가 투두둑 떨어져 내렸다. 그게 그녀의 진심이었다. 호는 그녀의 차가운 두 뺨을 조심스레 감싸 쥐었다. “이는 동무로서의 부탁이 아니다.” “…….” “훗날, 이 나라 조선의 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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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래
파인컬렉션
3.3(12)
역모를 일으켰으나 실패한 궁가의 마지막 핏줄, 궁소하. 꼼짝없이 기방으로 팔려 가리라 짐작했던 그녀는 뜻밖에도 영의정 이춘백의 며느리가 된다. 필시 서방님께 크나큰 흠결이 있으리라 짐작한 소하. 그러나 신방에 들어온 소년은 눈이 커질 정도로 미남이었다. “사이좋게 삽시다, 부인.” “네에, 서방님.” 아직 어려 손잡고 밤 산책만 하던 어린 부부는 전쟁으로 잠시 헤어지게 되는데……. 그리고 3년 후. “서, 서방님……! 히끅, 흐끙!” “……부인
이도혜 외 1명
설렘
총 1권완결
3.9(34)
할래요, 그거? -동양풍 로맨스 편- 신분, 지위를 넘어선 갑과 을의 사랑이 시작된다. 여섯 작가의 은밀하고 농염한 사랑 이야기 연작의 첫 시리즈! 진정한 갑과 을은 누구일까? <팔푼이 서방님> “낭자는 참 호기심이 많군요. 당돌하기도 하고.” 예나 지금이나. 스치듯 흘리는 사내의 말은 혜연의 귀에 당도하지 못하고 허공에 바스러졌다. “무슨…….” “보아하니 궁금한 것을 풀어 주기 전까진 놓아주지 않을 모양이니 알겠습니다.” 혜연이 침을 꼴깍
소장 3,800원전권 소장 3,800원
윤희원
4.0(6)
**[안날의 청야담] 연작입니다. 맑은 물소리, 소종. 현대를 살아가는 고집 센 요리사. 바람을 타고 머나먼 하국의 대군 하륜을 만나다. 문제 될 건 없었다. 시대불명 국적불명 누구에게라도 자신의 요리를 맛보일 수만 있다면. 그러나 입맛 같잖은 대군이 걸림돌이 될 줄이야. “내 분명히 물었다. 예서 뭐 하는 게야! 대답!” “요리요. 맛이나 보시지요.” “되었다. 목구멍으로 넘어가면 그게 그거지. 이 몸은 맛에 연연하는 어린애가 아니야.” 사사
연두부
미드나잇
4.2(35)
산신의 결계 속에서 할머니와 단둘이 살다가 혼자 남게 된 명희. 그는 돌아가신 할머니를 찾아온 객에게 기묘한 물건을 선물받는다. 객이 떠나가고, 명희는 홀로 남겨진 외로움에 잠들 때까지 머리를 쓰다듬어달라고 소원을 빈다. 나타난 이는 눈에 보이지 않았지만, 투박하게 닿아오는 온기에 명희는 곤한 잠에 빠져든다. 몇 년 뒤, 어엿한 여인으로 자라난 명희는 다시 찾아온 객에게 그동안 자신을 도와준 이의 모습을 드러내게 할 방법을 묻는다. 조언에 따라
김쯧
3.9(225)
아픈 어머니를 대신하여 최 대감님 댁에서 일을 하게 된 연. 누구에게나 다정다감하고 심성 고우시기로 유명하다는 훤이 도련님은 그러나 어쩐 일인지 연에게만 유독 냉정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 연이야…….” 늘 차갑기만 하던 도련님이 제 이름을 부르며 앓는 소리에 연은 깜짝 놀라 방문을 열어보게 되고. 잔뜩 부푼 성기를 한 손에 쥐고 쓰다듬으며 낮은 신음을 흘리고 있는 도련님의 모습을 맞닥트리는데. “나는 너만 보면 몸이 어제와 같이 된다.
소장 1,500원
양효진 외 1명
가하
4.5(104)
“내 사람은 당신뿐이오.” 본디 용이 되어야 할 고귀한 태생이나 이무기로도 지내지 못하는 제안대군, 이현. 그 날개를 더욱 꺾어두기 위해 짝지워진 것은 세 없는 작은 가문의 딸 김보예이다. 둘의 나이 열둘, 혼례를 올린 동갑내기 어린 부부는 그들을 헤집으려는 세상과 맞서며 씩씩하게 살아나가나, 자꾸만 불어오는 역풍에 결국은 찢기고 마는데……. “부인은…….” 입술을 달싹이던 이현은 목메었다. “내 곁에 있어요.” 작고 어린 손을 힘주어 잡는다.
소장 3,600원전권 소장 7,2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