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유언을 받들어 꼭 오라버니를 과거 급제시키고자, 죽어라 뒷바라지 했다. 장작 패기, 바느질, 사냥해서 가죽 팔기, 물 긷기, 매실 장사 등 안 해본 일이 없었다. 그러나 공부는 귓등으로도 보지 않고, 밖으로 나다니기만 해서 속이 터지는데…. “아, 내가 이 녀석을 꾀어낸 게 아니라….” 이번엔 또 나쁜 친구까지 사귀었다. 한량이 꿈이라는 오라버니의 술벗, 부잣집 공자님. “두 분이 어찌 만나게 되신 건진 모르겠으나, 제 오라비와 사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