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었다. 무엇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는 기분 나쁜 꿈을. 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곳은 지옥이었다. “마셔라. 초야를 치르려면.” 염라대왕, 홍제의 새카만 눈동자에 홀린 듯 눈앞의 술잔을 집어 든 여희. “이거, 뭐예요?” “혼례주다.” 영문도 모른 채 염라대왕의 신부가 될 위기에 처한 그녀는 그에게 거래를 제안하는데……. “당신이 원하는 것을 들어줄 테니, 내가 바라는 것을 들어줘요.” “내가 원하는 것?” “나와의 결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