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진
테라스북
총 4권완결
5.0(2)
“벗어날 수 있으면 벗어나봐.” 평생 운남성 위친왕부의 노비이자 살수로 살아온 위다령. 왕을 대신해 독까지 마신 대가로 마침내 얻은 자유였다. 그러나 왕부를 떠난 순간부터 추적대에 쫓기는 신세가 되는데. 그때 갑자기 나타나 황명이라며 그녀를 짐짝처럼 끌고 황성으로 올라가는 정체불명의 남자. “놓으란 말이다! 나는 두 번 다시……!” 어떻게든 그의 손에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남자는 만인지상 일인지하 황제 다음가는 권력가이자 친왕, 이원이었다.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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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현
사막여우
4.7(67)
“왜 내게만 다정하지 않아요?” 사내와의 만남은 오로지 대의를 위한 것이라 생각했다. 요마가 들끓던 땅을 평정한 수신녀水神女를 향한 존경이 지대하던 시대. 비천한 무수리의 아들로 태어난 아버지마저 왕위에 올린 수신녀 공주는 세도가의 손아귀로부터 하나뿐인 동생을 지켜내기 위해서라면 못 할 일이 없었다. 그렇기에 공주라는 신분은 숨기고 오로지 수신녀로만 그를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세도가의 기린아, 열넷에 장원 급제한 사내, 조수안과 한 계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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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詠瑯)
시즈닝북스
4.0(3)
지유는 여인의 몸으로 관료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제게 돌아온 건 네 번째 후궁이 되라는 명이었고. 파도가 부서지던 그날. 황제 진화룡이 지유에게 반하면서 모든 게 시작되었다. “난 누군가의 여인으로 귀속되기 싫어요.” “그 누군가가 천자라고 해도 말이냐.” “내가 그 천자가 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리고 두 사람을 향한 음모의 꽃은 피어났다. “그녀는… 나의 아이를 품게 될 것이다.” 어느새 태풍의 눈이 되어버린 지유. 그녀가 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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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토보체
로매니즈
4.1(14)
귀족 세가의 딸임에도 음전한 것보다 받은 만큼 돌려주어야 성이 풀리는 제후국의 망아지, 서문산산. 이런 그녀가 제 성정대로 해서는 안 되는 존재, 원녕 대군 진단우결은 그녀가 바라지 않는 연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산산을 피곤하게 만든다. 그런 산산의 앞에 그녀가 마음에 들었다며 능청스럽게 끼를 부리는 남자가 나타난다. “아직 듣지 않으신 것이 있지 않습니까.” “더 들어야 하는 것이 남았습니까?” “제 눈에 차고도 남는 소저의 얼굴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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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커피
로아
총 6권완결
4.0(22)
전생의 나는 대한민국 국정원 소속 비밀조직 KASA의 최우수 요원이었고, 현생의 나는 후고려 울주 군수의 딸 유연우다. 어느 날, 외조모의 부름을 받아 개경으로 향하는데 아버지의 호위 무사인 장무관이 말했다. “아가씨는 마님과 군수님 사이에서 난 딸이 아니라 해동국의 연왕과 왕비님 사이에서 태어나신 적통 공주님이십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나랑 우리 어머니랑 얼마나 많이 닮았는데 그런 헛소리를 하고 그래?” “완전한 남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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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
3.0(1)
시냇가 빨래터 수양버들 아래서 백마 탄 낭군과 손잡고 속삭였네 처마 끝에 삼월 봄비 몇 날을 내려도 손끝에 남은 향기 어이 차마 씻으리 <제위보濟危寶, 이제현> 온순해진 백마의 눈이 빛났다. 그리고 그 옆에는 몽골어를 쓰는 사내가 말에서 내려 넘어진 영경을 향해 손을 내밀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그렇게 세차게 내리던 비가 순식간에 멈추고 수양버들을 타고 흐르던 빗방울들이 토독토독, 앙증맞게 떨어졌다. 손가락 끝으로 떨어지던 빗방울이 멈췄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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