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연
밀리오리지널
4.0(25)
그는 야비하게 입술을 비틀었다. “그래서 짐에게 안기고 싶은가.” “…….” 의신이 벌떡 일어서 효월에게 다가갔다. 고개가 들린 효월의 눈동자가 불안스럽게 흔들리는 것을 의신은 잔인하게 노려보았다. “그 가느다란 두 다리를 벌리고 속살을 열어 주겠다?” 신부의 붉은 너울 속으로 의신의 손이 불쑥 들어왔다. 기다란 손가락이 목덜미를 스치고 올라가는가 싶더니 효월의 뺨에 닿았다. 효월의 어깨가 희미하게 떨리는 것도 아랑곳없이 붉게 칠해 놓은 입술
소장 2,500원
마뇽
가하
4.0(32)
※ 본 도서는 2015년에 저자명 ‘서하’로 출간된 ‘밤을 밟아 그대에게’와 동일한 작품으로, 윤문과 내용이 추가되었습니다. “절대로 울리지 않겠다고 약속하겠소. 무슨 일이 있어도 그대를 버려두지 않겠다고…….” 온 동네 처녀들의 탄성을 끌어내는 아름다운 청년 세류는, 사실 성별을 숨기고 남장을 한 여인. 제 오랜 지우이자 은인의 아들인 운정현을 마음에 품었지만, 저를 남자로 알고 있는 그에게 고백조차 할 수 없다. 그를 단념하기 위해, 삭월의
소장 3,000원
4.2(22)
※ 본 도서는 2015년에 저자명 ‘서하’로 출간된 ‘용왕님의 청혼’과 동일한 작품으로, 윤문과 내용이 추가되었습니다. ‘두려움보다 강한 환희를 이 육체에 심어서 기꺼이 그런 것들을 잊고 내 품에 안기게 해드리지요. 애원하면서 매달리게 해드리지요. 나에게 기회를 준 것은 당신의 실수입니다, 여희 님.’ 곧 죽을 나이인 남해 용왕의 계비로 시집가게 된 북해의 공주 여희. 남해의 용태자 오흠은 제 새어머니가 될 여희에게 향하는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호리이
유펜비
4.1(87)
횡성의 약초꾼인 여우담은 고민이 많다. 부모가 물려준 집과 땅을 건사하는 것도 어렵고, 관아와 짜고 우담의 집과 땅을 자기 것이라 우기는 도솔당 노인네도 싫고, 게다가 젊은 남자가 씨가 마른 횡성바닥에서 슬슬 원녀 취급을 받게 된 우담을 그 도솔당 노인네가 자기를 첩실로 들이려고 호시탐탐 노리는 상황은 더 싫다. 설상가상으로 비가 오는 날 다친 학을 구하게 된 우담은 그날부터 꿈속에서 어떤 남자를 만나 정을 통하게 되는데?
피아
하늘꽃
4.0(22)
아비의 욕심에 원치 않는 혼인을 해야 하는 송화. 부모님의 원수를 갚기 위해 복수를 다짐한 윤서. 그 둘의 엇갈린 운명과 끊을 수 없는 붉은 실의 인연. -본문 중에서- “내가 구했다 하였소. 오히려 내가 구함을 당한 거나 다름없소.” “그게 무슨….” 사내가 송화를 향해 눈꺼풀을 들어 똑바로 바라봤다. 사내의 얼굴을 제대로 보는 건 지금이 처음이었다. 송화는 잠시 등 뒤의 통증도 잊을 만큼 숨이 멎는 느낌이었다. 다부진 체구는 이미 알고 있기
소장 1,400원
서리별가람
3.9(18)
요괴 사냥꾼에게서 도망친 나비 요괴 낙화. 상처 입은 나비 요괴를 거둬 보살피는 의문의 요괴 단홍. 일식 숲의 주인, 사당의 침입자, 식인 까마귀....... 그리고 해를 삼킨 자. 단홍이라는 이름 외에 그를 지칭하는 수식어는 많았다. 낙화가 숨어든 숲의 주인이자, 두려움의 대상이며 동경의 대상인 그는, 그 누구보다도 강했다. - 본문 중에서- “이해가 안 가네.” “무엇이?” “그렇게 대단한 당신이, 왜 나를 눈에 띄었다는 이유만으로 구해준
주하리
시계토끼
4.1(86)
소리패의 막내 화밀은 부당한 일을 겪어도 앓는 소리 한 번 내지 못하는 천한 신세이다. 그녀의 소원은 단 하나였다. “똑같이 생긴 데다 숨도 쉬고 말도 하는데 왜 사람이 아니야? 나는 사람으로 살 거야. 이렇게 살다 죽을 순 없어.” 언제고 소리패를 탈출할 길만 모색하던 화밀은 뜻밖의 기회를 잡게 된다. “재밌는 아이구나. 창기가 똑똑하면 명을 재촉하는 법이긴 하다만, 배를 곯고 죽기 직전까지 매질을 당해도 기만 살아 있다면야 지존이라고 유혹하
SNACK-R
3.8(68)
※강압적인 묘사가 포함 되어 있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 바랍니다. 희윤은 연국의 장공주이자 선왕의 유일한 적손녀지만 부왕의 폭력과 학대에 시달리다 결국 이웃 채국에 병력을 구걸하기 위한 화친의 공물로서 일만근의 금과 함께 시집을 가게 된다. 그런 희윤의 앞에 나타난 젊은 화국의 왕, 환은 그녀에게 연국의 수도로 같이 동행해 줄 것을 청한다. 환은 십여년 전 화국과 연국의 전쟁에서 연의 왕궁에 끌려 갔다 탈출했던 자로, 당시
소장 1,100원
오솔
2.8(5)
전장戰場의 명왕明王이라 불리는 재윤은 형이자 왕국의 왕인 재경이 자신의 어린시절 친구이자 연인이었던 연과 결혼한 뒤로는 수도를 찾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거듭되는 재경의 부탁에 결국 수도에 머무르게 되고, 그러던 어느 날 결국 병증을 이기지 못한 재경이 승하한다. 형의 뒤를 이어 즉위를 하게 된 재윤. 관료들은 아직 미혼이었던 재윤에게 후궁을 들이라 간청하지만 재윤은 자신은 아직 결혼할 생각이 없으며 내명부의 일은 형의 정비인 연, 수정궁에게
소장 1,000원
자빈
플레이룸
2.0(7)
조선의 세자 이현은 중전과 음해 세력의 눈을 피하기 위해 애월각에서 방탕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사실 세상을 바꾸려는 열망을 갖고 있다. 한편, 명나라 초린 공주는 어린 시절, 이현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적이 있어 그때부터 그를 사모하게 된다. 그에게 최고의 여자가 되기 위해 방중술까지 익힌 초린은 이현을 돕기 위해 신분을 위장해 애월각으로 향한다.
소장 2,000원
청키
가하 디엘
3.7(285)
‘무태 너는 낮과 밤이 다른 사내구나. 목소리도, 성격도 내가 알던 무태가 아닌 것 같아.’ 칠흑 같은 밤. 그 밤에 나를 찾아오는 이가, 나를 탐하는 이가 도련님이었으면 좋겠어요. 눈을 감고 받아들이는 단단한 그 몸이 도련님의 것이었으면 좋겠어요. 온몸을 뒤덮는 그 뜨거운 숨결마저 도련님의 것이길 바라는 제 마음을, 도련님은 아실까요? “도, 도련님……. 왜 이러시어요.” “나인 것을 알지 않았느냐? 한데, 계속 무태라고 부르더구나. 얼마나
소장 1,500원